추사에게 새로운 길을 묻다展을 마치며... 우리는 이 전시를 열게 되기까지 지난 2017년부터 창작공간-퐁낭아래귤림>에서 진행해 온 '주경야작晝耕夜作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미지의 우주를 탐험하듯 참여작가들과 어우러지며 3년이란 시간을 설레이고 그리운 마음으로 추사와의 만남을 기다려왔다. 아니 어쩌면 그 기다림은 1840년(헌종 6년) 왕으로부터 가장 먼 이곳 제주 대정현에 추사선생이 유배를 오면서 부터 시작되었을 지도 모른다. 제주는 거칠 것이 없는 곳이다. 바람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듯도 싶고, 파도의 입장으로도 그러한 듯도 싶다. 하지만 이 섬 안에서 살아내는 사람들의 삶은 그렇지 못한 듯 싶다. 예나 지금이나 척박하고 모진 환경 속에서 서로 부대끼며 생명을 잉태하고 기루어 무엇인가 다음을 기약하고..
귤중옥橘中屋
2026. 9. 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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