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슬라일기

하슬라일기-새로운 것을 새롭게 하다<시월첫주>

몽선 2013. 10. 5. 07:05

 

 

 

영동(강릉) 날씨는 참으로 변화무쌍하다.

아니면 야단이가 '용'이라도 된단 말인가?

이 곳 하슬라에 올 때마다 비가 내리시니...ㅋ

덕분에 <찬란한 인생> 작품설치도 지리하게 매주 취소되고

새로운 작업 또한 '성장'없이 정체 중이다.

 

 

 

 

 

하여~

'레지던시' 곁가지가 달려 나오기 시작했는데,

바로 마리오네뜨 인형제작을 거들게 된 것이다.

하여~

수소문 끝에 찾아나선 곳이

이름도 거룩한 <창세기공예사>!

 

 

 

 

 

작업장에 들어서면서 짐짓 놀랐던 것은,

강릉에 이런 규모의 목공선반작업(속칭:로꼬로꼬)장이 있다는 점과

오십여년 동안 한결같이

한 자리를 지켜오신 어르신의 오롯한 장인정신이었다. 

 

 

 

 

 

지금에서야 사양산업 취급을 받고 있지만,

왕년에는 직원을 여럿 거느리고 일본에 대대적으로 수출도 하셨고

급기야 일본으로 직접 모셔가려고

스카웃 제의도 수차례 받으셨단다.

 

 

 

 

 

야단이 생각으로는

강릉시는 이 곳을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해야 한다.

'저탄소녹색성장'?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바로 이 곳이다.

 

 

 

 

 

손수 만들어 깍고 갈고 다듬어 

벽면에 빼곡히 찔러 놓으신 끌들이며

세월의 무게만큼 헐렁한 선반기계들,

심지어 뽀얗게 쌓인 먼지들까지도

무엇 하나 예사로운 물건들이 아니다.

 

 

 

 

 

가만히 옆에서 작업하시는 모습을 뵈옵고 있자니 재밋게도

피노키오를 만든 '제페토' 할아버지가 떠올랐다.

강릉<관노가면극> 등장인물들을

마리오네뜨 인형으로 제작 중이시니

한국판 제페토 할아버지라 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아무쪼록 이번 작업이 할아버님에게도

'목각 손자'들이 탄생하는 의미있는 작업이 되었으면 좋겠다.

<창세기공예사>니까...♣

 

 

 

 

 

 

<안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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