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위SOLLEN

<윤여건> 첫 시집 발간을 축하합니다

몽선 2013. 6. 21. 23:51

 

 

 

 

나에게 쓰는 편지

 

 윤여건                      

 

그림자를 지팡이 삼아 걸어온 길

너의 등뼈는 마음의 사막에 무너져 내렸다.

 

두려움의 조각을 모아 이름 붙이면 다시 강물이 흐를까?

입에서 떨어진 트라우마가 구슬처럼 굴러간다.

 

가을빛 위로 페달을 밟으며 너에게 언어의 찌를 담근다.

 

고통은 구원의 바다

그 위에서 섭리의 키를 잡고 흔들리고 있으니

너는 아름다운 사람

 

세상의 눈과 마주하지 못해 불안할 때면 마음에 드리운 언어의 찌를 물어라.

 

나는 석탄기의 곤충처럼 너의 등뼈가 되리니.

유리창에 글자처럼 흐르는 사랑의 노래가 되리니.

 

 

 

 

 

 

 

 

 

당위 동지 '윤여건'이 드디어 첫 시집을 냈다.

오랜기간 옆에서 그의 인간적 면모와 시를 흡모해 왔던 내가

 누구보다도 먼저 기쁘고 감사한 마음 전한다.

 

"윤여건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