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단(野壇)

막걸리...

몽선 2009. 6. 30. 01:37

 

작업장 보수공사를 하며

두 종류의 막걸리를 마신다

위에 있는 "장인주'와

아래

좀 더 특화된 '포천 더덕막걸리' 

(가격은 더덕막걸리가 조금 비싸다.)

근데

한사발 한사발 더해갈수록

생각나는 두 사람이 나를 괴롭힌다

 지난날 군생활속에서 '묘함'을 함께 했던

"조현민과 김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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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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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 .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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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발효의 단계로서

세상 어디에 거하든

좀 더

"몸"에 좋은 <것>들을 가까이 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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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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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장이 둥지를 틀고 있는

이곳엔 '오일장'이 없다

그만큼 역사가 일천하고

전통도 없으며

계승해야할 그 무엇도 희박하다

그런 까달으로

'돈'주고라도

사먹을만한 것이 없다

서로 어울려 마음을 내 놓을 '마당'의 부제는

관계가 시작되는 활기의 결핍이니

그저

자본과 자본의 이기적인 단절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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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요즈음 나는

지친 몸을 다스리는 한 음율로써

막걸리를 가까이두고 있다

못다한 사랑의 노동요를 읖조리듯

매일 아침 운동하듯

자전거에 'E.T'를 태우고

아주 머~언 별나라의 권태를

키우고 있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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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 막걸리보다

그냥

막걸리

장인주가 백배 천배 만배 좋다

순수하고

군더덕이가 없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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